"50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정권인수작업을 벌이게
되는 만큼 가장 모범적인 정권인수의 모델을 남기는 역사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김대중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는 25일 "정권인수를 위해 현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것"이라며
인수위는 현정부로부터 업무를 인수받는 것은 물론 신정부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까지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을 맡게된 소감과 각오는.

"이번 정권인수는 과거의 사례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은 업무의 연속성을 중시했으나 이번에는 여야가 바뀌는 첫사례여서
모든 인수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만들어 우리 헌정사에 정권인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겠다.

현정부와 작성하게될 문서의 법적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가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번 인수위의 업무는.

"신정부가 원활한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할 수있도록 행정부가 진행중인
업무를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위해 과거사례는 물론 선진국의 사례도 참조할 것이다"


-인수위가 신정부의 국정운영방향도 제시하게 되는지.

"인수를 받다보면 자연히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재점검하게 될것이다.

내일중 비공식회의를 소집해 5~6개의 분야별 분과위를 구성한뒤 본격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인수위원의 인선은 어떻게 이뤄졌나.

"자민련측은 명단을 보내왔으며 국민회의는 당선자와 협의해서 결정했다.

당 고유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10역은 인선대상에서 제외했다.

행정업무에 밝은 인사를 주축으로 구성했다.

이번 인선과 차기내각구성과의 상관관계는 없다"

이 위원장은 지난95년 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참여, 김당선자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신군부시절 정계에 입문,정치1번지인 종로구에서 11대이후 내리 4선을
기록하며 원내총무 사무총장 정무장관등 요직을 두루거친뒤 92년 14대 민자당
대선후보경선까지 진출했으나 당시 김영삼 총재와의 경선후유증으로 탈당한뒤
새한국당을 창당하면서 야당의 길을 걸었다.

국정전반에 걸쳐 식견이 높고 포용력도 있다는 평을 받고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장고하는 스타일.

서울출신(61)으로 경기고 육사(16기)를 나왔으며 부인 윤장순씨(60)와
1남 2녀를 두고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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