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영 중앙선관위원장은 17일 "투표에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정치가 잘
되고, 나라가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처럼 잘못된 생각은 없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천 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치열했던
선거운동도 오늘로써 막을 내리고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 선택뿐"이라며
"무엇을 기준으로, 어느 후보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도, 21세기
이 나라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정견과 정책 대신 상대방 인격을 깎아 내리거나 약점을
들추어내 승리하겠다는 잘못된 선거행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한다면 비방과 흑색선전은 저절로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감정이나 편견으로 올바른 후보자 선택을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냉정한 판단과 신중한 선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