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첫째로 모든 문제를 고용에 둬야 한다.

해고억제나 임금인상억제를 강제조치로 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과거에 그런 예가 없다.

정책으로 해고를 억제하고 임금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독일의 예처럼 합리적으로 노사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 이인제 =실업문제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IMF가 성장률을 낮추라고 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부터 직업훈련 생활안정기금 등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 김대중 =두 분이 제 의견에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문제는 국제경쟁력이다.

노.사.정이 협력해서 실직시키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유지하면 좋지 않은가.


<> 이인제 =김후보 얘기중에는 모순되는 말이 있다.

이자율이 올라가는데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

해고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


<> 이회창 =김후보 말이 모순된다고 보지 않는다.

IMF는 단기적인 안정을 중시하고 있다.

이는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눈앞의 일만 보지 말아야 한다.


<> 이인제 =노동부장관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근로자의식의 문제다.

특권층이 불로소득을 가지고 과소비를 하고 물가가 크게 뛰면 근로자는
당연히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사회의 특권의식을 없애야 한다.


<> 김대중 =집권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묻고 싶다.

경제파탄은 정경유착에서 왔다.

한나라당과 정부의 여러분들에게 책임이 있다.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하는데 도의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정권을 잡지 않으면 아무것도 개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첫째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둘째는 이회창 후보가 져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이회창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정경유착이 뿌리라고 본다.

김영삼 대통령밑에서 당대표를 한 김종필씨가 김대중 후보와 연대해 일하고
있는데 그 책임은 안지는가.


<> 이인제 =야당도 해보고 여당도 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수결주의가 통하지 않는다.

야당이 반대하면 안된다.

서로 합의해서 적당히 넘어간다.

우리 야당은 선진국 야당과 다르다고 본다.

경제파탄의 책임의 상당부분은 야당에 있다고 본다.


<> 김대중 =정치 잘못한 책임을 야당이 지는 나라는 없다.

선거는 왜 하나.

여당이 잘못하면 선거를 통해 정권을 야당에 준다.

망친 주역들이 한나라당에 수십명 있다.

이후보가 집권하면 그 사람들이 또다시 나라를 망칠 것이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 이회창 =경제가 가시적으로 망가진 것은 요즘와서다.

김영삼 대통령정부의 경제망친 주역 3총사는 지금 어디에 가 있는가.

국민신당에 가 있다.

혼동한 것 아닌가.


<> 이인제 =부실채권으로 흔들리는 금융기관, 그리고 자금을 못받는 기업,
외환시장문제 등 모든 것은 정부여당 책임이다.

잘못된 기업의 회장과 사장은 물러난다.

대통령과 여당대표가 바로 회장과 사장이다.


<> 이회창 =이후보는 3총사 얘기가 나오자 굉장히 흥분하는데 경제가 나빠진
것은 3총사 그분들이 했을때다.

사장 회장론에 대해서는 사고가 잘못됐다고 본다.

그렇다면 회장 사장밑에서 노동부장관을 한 실세전무는 무슨 책임을 져야
하나.


<> 김대중 =김종필 총재의 대표시절을 얘기하는데 그때는 경제가 좋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책임지라는 것은 문제다.

기아사태 하나 해결못하고 상업차관을 가져오자고 했지 않으냐.

대통령이 APEC에 가는 것도 막았지 않았나.

법률가로서는 대가지만 경제대통령으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같다.


<> 이인제 =예금비밀을 들추어내는 것은 권력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명백한 잘못이라고 본다.

미국이라면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다.

김후보는 과거에 실명제도입을 주장하지 않았는가.


<> 이회창 =금융실명제에 대해 김대중 후보는 차명계좌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가 유보를 주장하다가 이제는 폐지를 주장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 김대중 =금융실명제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도 유지를 주장하다가
지금은 근본적 보완을 얘기하고 있다.

표현의 차이만 있지 거의 같은 주장이다.

무기명 장기채발행,종합과세 유보 등 거의 같은 얘기다.

비상조치로서 IMF 기간만 유보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다.


<> 이인제 =국민신당 3총사 얘기하셨지만 한이헌 경제수석, 홍재형
최고위원은 도의적 책임을 느끼겠지만 그 당시는 경제가 좋아 연착륙을
걱정할 때였다.

그러나 이후보가 당대표 할때는 경제를 망쳐버렸다.


<> 이회창 =감사원장때는 단계적 실명제를 건의했었다.

똑똑히 보고 얘기해 달라.

예금비밀 관계는 우리에게 제보된 자료가 적법한 것인지 조차도 검찰이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대선후로 연기했다.


<> 김대중 =한마디로 이후보의 태도는 여당후보답지않게 당당하지 못하다.

책임을 질려고도 하지않고 변명만 한다.

잘못된 것은 책임져야 한다.

국민은 이후보의 태도를 보고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다.


<> 이인제 =국민신당 창당때 두분은 청와대에서 2백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이라면 증거를 대고 잘못된 것이라면 사과해야 한다.

이후보가 나도 정경유착하에 있었다고 했지만 구조속에는 있었지만 깨끗
하다.

이후보는 정경유착의 표본인 5,6공세력위에 있다.

김윤환씨에게 업혀서 후보가 됐는데 어떻게 정경유착을 끊겠나.


<> 이회창 =책임있는 말을 해달라.

워터게이트는 사실을 숨겨서 문제가 된 것이다.

나는 지금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이인제 후보의 말은 견강부회다.


<> 김대중 =과거에 정경유착 한사람이 이후보 밑에서 2인자 노릇하고 있는
것은 결정적인 장애다.

이인제 후보가 말한 2백억원 얘기는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상당히 질책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후보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 이회창 =김대중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저술한 책을 보니까 재벌이 근대화의 주역이라고 하더니 다른 책에서는
재벌을 부도덕의 화신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의 이유는 무엇인가.


<> 김대중 =재벌은 양면성이 있다.

부정적 측면은 마땅히 비판해야 하지만 수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또 긍정적인 면을 발전시키도록 격려해야 한다.

양면에 대해 비판하고 평가하는 것이 현실을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 이인제 =재벌은 근대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벌이 일찍 경제환경에 적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재벌이 살아남기위해 구조조정을 하는데 정부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점에서 저의 재벌정책은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발전되도록 여러 특별법도 고려하고 있다.


<> 김대중 =우리 중소기업은 너무 소외돼 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성공한 나라다.

두 후보의 중소기업 대책은 무엇인가.


<> 이회창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5년간 20조원을 투자할 것이다.

구조조정에도 10조원의 기금을 세웠다.

자금 기술 인력면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할 것이다.

IMF 때문에 다소 수정되겠지만 재임기간중 최대한 노력하겠다.

정보화 세계화시대에는 창의적이고 다원화된 중소기업이 발전의 주역이다.


<> 이인제 =미래에는 첨단산업이 중소기업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크게는 금융이 골고루 중소기업에 돌아가야 한다.

대기업은 차입경영으로 금융을 독점하고 있다.

금융개혁을 통해 빨리 고쳐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공정거래 문제도 질서를 잡아야 한다.

진성어음의 경우 부도시 대책이 없다.

공장용지도 새로운 관점에서 저렴한 가력으로 공급하고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허귀식.김태철.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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