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등록에
즈음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7대 개혁목표를 담은 국가대혁신
청사진을 출사표로 제시했다.

이후보는 이날 의원직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 배수진을 치고
대통령선거에 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로
당선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보는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나라는 그 무엇도 할수 없다는
신념으로 제 몸을 던져 정치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며 "깨끗한 선거와
부정부패가 없는 정치전통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의는 우리 민족이 21세기와 세계를 향한 또
하나의 역사를 개막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스스로를 불사르는 살신성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어 <>튼튼한 경제 <>생산성 높은 첨단정부 <>법치주의 확립
<>세제 개편 <>교육의 선진화 <>인사제도 확립 <>국민대화합 등 7대과제를
제시하고 국가대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DJP 연합에 의한
정권의 출현을 원치 않는다는 같은 뜻을 갖고 있다면 마땅히 국민신당과
한 목적을 위해 가야 한다"며 "이후보가 같은 보조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여전히 이인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이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조순 총재 등 당직자와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탑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동아일보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척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9시께 김영일 기조위원장을 대리인으로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맹형규 선대위 대변인도 선거운동 개시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 "우리
당은 상대후보들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자제하고 21세기를
향한 비전있는 정책을 제시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안겨줄 것을
다짐한다"며 "국민회의와 국민신당도 깨끗하고 품위있는 선거풍토 조성에
힘을 합쳐줄 것으로 제의한다"고 밝혔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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