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은 금명간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간 접촉및 3당총무회담을 열어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 통합법
및 11개 단기금융개혁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한나라당 목요상,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24일 국회의장실
에서 3당총무회담을 갖고 이들 법안의 회기내 처리방안을 절충한뒤 빠르면
25일께 국회 재경위를 열어 법안을 심의한다.

정부측은 한은법과 감독기구통합법을 제외하고 11개 법안만 처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13개 법안의 일괄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은법 등 2개법안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조순총재는 지난 21일 청와대회동에서 "금융개혁의 근본은
자율화인데 정부의 한은법 개정안은 중앙은행에 대한 행정부의 통제를 강화
하는 것"이라며 "한국은행과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정부가 이들 2개 법안에 근본적인 수정을 가하지 않는한 국회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