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20일 여성단체대표들과의 간담회, 한국노총 주최
강연회, 부산지역 시국강연회에 잇따라 참석해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대선
초반의 기선잡기를 위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을 방문, 여성단체대표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부총리를 장관으로 하는 사회복지원을 신설,
노동부 환경부 보훈처 정무2장관실이 관장하는 여성문제와 사회복지문제
관련 분야를 관장케 하겠다"며 여성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이후보는 또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국회의원 전국구에 30% <>광역
의회비례대표제에 50%이상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30%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의 인간화와 21세기 복지국가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후보는 "노조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정치활동
의 허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치문화도
점차 성숙돼 가고 있으므로 정치활동을 할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며 노동계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또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에 따른 처벌규정이나 근로시간 관련문제,
임금채권보장과 해고및 근로자 파견제 등에 관한 법개정문제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고 5인미만 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노동관계법의 적용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노동정책부문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보는 이밖에 <>임기중 매년 6%이상 경제성장률 실현 <>3백만명 신규
고용창출 <>중소기업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20조원 투자 <>정리해고 남용
방지 <>2002년이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시 처벌조항 폐지 등을 주장했으나
집권후 노동법 개정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부산일보 초청 시국강연회에서는 이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절에 따른
곱지 않은 이 지역 여론을 의식, 조순 총재와의 연대가 3김 청산을 위한
결단임을 강조하는 등 민심추스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을 놓고 경쟁관계에 있는 국민신당을 겨냥, "경선불복은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원내교섭단체 형성도 어렵고 수권경험도
없는 정당에 미래를 맡길수 없다"며 비난했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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