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이후 역풍에 시달려온 DJT가 내부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오후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 및
박태준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당간 공동선대기구 선대회의 1차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한다.

국회 후생관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양당 중앙선대위원 7백여명이 참석,
선대회의 주요 기능과 권한을 양당 지도부 중심으로 구성된 50인 중앙상무위
에 위임할 예정이다.

선대기구는 이어 15일 국민회의 조세형 자민련 김복동 공동수석부의장
주재로 상무위 회의를 열어 양당간 역할분담 문제를 비롯한 공동선거운동
기본전략을 논의한다.

또 DJT 3인은 박태준의원을 자민련 총재로 추대하는 21일 자민련 중앙위에도
참석,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조부의장은 13일 오전 자민련 마포당사로 선거대책회의 의장인
김종필 총재를 방문, 이같은 선대기구 활동계획을 보고했다.

이같은 일련의 양당움직임은 조만간 양당이 공조하는 선거운동을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김총재와 박태준의원은 국민회의가 지방에서 권역별로 개최할 예정인
"필승전진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15일 부산.경남을 필두로 17일 경기 22일 대전.충남 23일
대구.경북에서 필승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당은 박의원의 총재추대를 기점으로 워밍업단계의 선거운동을 지지율을
높이는 전력질주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양당은 이와함께 자민련이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의 하부조직을 총동원,
득표활동에 나서고 국민회의는 호남과 수도권을 맡아 표밭을 다지는 역할
분담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정치 안보분야의 경우 양김총재가, 경제분야는 김대중 총재와 박태준
의원이, 대규모 행사에는 3인이 함께 "출연"하는 방안에도 의견을 모은
상태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선거운동은 국민회의 위주로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자민련의 도움을 맹신하다가는 자칫 대사를 그르칠수 있다는게 국민회의측
판단이다.

국민회의는 오히려 13일 입당에 합의한 통추측의 김원기 대표를 비롯 김정길
노무현 원혜영 유인태 박석무 홍기훈 황의성 전의원 등 상임집행위원 8명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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