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연대"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회의 김충조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은 12일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김대중 대통령단일후보공동선거대책기구"의 구성과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거대책기구는 두 당이 합당이 아닌 연대를 전제로 단일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구성됐다는 점에서 우리 정당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선거대책기구는 양당간 연대정신을 살려 외형상 두 당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형태를 갖추었지만 실질적인 선거운동은 대통령후보를 낸 국민회의의 주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운동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될 후보지원단이 국민회의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단장을 김대중후보의 측근인 이종찬 부총재가
맡은 것이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양당이 이날 확정한 선대기구는 양당의 당무위원및 의원은 물론 각 진영의
인적구성원이 모두 포괄돼 있다고 할 수있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이다.

주요인사만도 7백여명에 이른다.

김종필총재는 의장을, 박태준의원은 상임고문을,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은
후보상임고문을 각각 맡았다.

비공식기구로 김대중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의원간의 총재협의회도 설치됐다.

공동수석부의장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복동 수석
부총재가, 공동본부장엔 국민회의 김충조,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이 결정
됐다.

국민회의에 입당이 확정된 국민통합추진회의 김원기대표는 입당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수석부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김정길 노무현 전의원도
국민회의 부총재로 선대기구 부의장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직속의 후보지원단 단장은 국민회의 이종찬 기획본부장이 맡게 됐으며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과 자민련 변웅전의원은 각각 후보와 의장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선대본부 직제중 눈에띄는 부분은 당내 소장.개혁파 인사들로 구성될
"21세기전략조정위"와 당외 각계 전문가출신의 영입인사들로 구성될 국가
경영정책위이다.

양당은 이들 기구를 통해 국가경영의 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의 정책을 개발해 내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21세기전략조정위의 공동위원장에는 국민회의 추미애 자민련 정우택의원이
내정됐으며, 국가경영정책위 공동위원장은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할 예정인
민경배 전보훈처장관과 자민련 박준병 전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공동선거대책기구는 "DJT" 3인등 경륜을 갖춘 인물들의 지도하에
젊고 참신하며 다양한 재능을 갖춘 인물들이 결합한 구조이며, 수도권 영남
충청 호남을 비롯한 전국적 역량이 총결집하는 구조"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화려한 인선과 조직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기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먼저 선거대책기구가 지나치게 위인설관식으로 구성돼 있어 효율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각 기구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위원장 또는 위원장.부위원장을
분담하고 있어 의사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대중후보의 취약지역인 충청권과 대구.경북의 득표를 맡아 주어야할
자민련이 해당지역 의원들의 탈당및 사보타지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점도
공동선거대책기구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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