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2일 금융개혁법안의 표결처리를 반대하지 않
는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기자
간담회를갖고 "우리는 13개금융개혁관련법안중 11개는 찬성하고 있으며
금융감독기구와 관련된 2개법안은 장기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
이 말했다.

김총재는 "한은특융문제,은행경영자율화및 합리화,은행부실채권문제,
금리인하문제 등에 대한 단기대책을 제대로 못해서 금융불안이 야기됐다"
며 "단기개혁과제부터 추진하자는 야당에 대해 금융개혁전체를 반대한
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기아처리와 관련,"화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문제가 더 커
졌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방식은 아니지만 법정관리와 공기업화를 정
부가 결정했으니 앞으로 기아가 국민의 기업의 발전해 갔으면 한다"고
"3자인수"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또 최근 금융불안 등 경제난 타개를 위해 자신을 포함,신한
국당 이회창총재 국민신당 이인제후보 등이 공동기자회견을 갖자고 제
의했다.

김총재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제신인도를 재고시켜 노사가 신명나는
협력을 하도록 3당후보가 대선경쟁과는 별도로 경제회생의 결의를 다지
는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정책위의장 접촉을 통해 이같은 제안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바라며 다른 대선후보들도 이를 받아들여 줄 것을 충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총재의 기아자동차 공장방문에는 자민련 박태준의원이
동행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