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11일 "내각제개헌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힘을 합쳐 "내각제개헌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3자대결이
아니라 이인제와 반이인제, 즉 대통령제 수호세력과 내각제 음모세력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면서 "법테두리내에서 허용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내각제 개헌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야권 두 김씨의 내각제 개헌합의는 곧 3김정치 연장음모로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말살하고 국가권력을 자기들 마음대로 밀실에서 나눠
갖겠다는 음모"라며 "김대중총재가 집권하게 되면 차기정권은 임기시작부터
함께 개헌논의로에 국력을 소모하고 국정혼란을 부채질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와 민주당 조순총재간 통합선언에 대해서는
"3김정치 청산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들의 합의문에는 내각제개헌 저지문제가
빠진채 내각제의 또다른 이름인 대통합의 정치만 언급하고 있어 내각제개헌
에 가담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기자회견에 이어 가진 대한상의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세계 무역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을 망라해
강력한 통상협상능력을 갖춘 무역대표부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