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을 맡게 돼 기쁘지만 때가 때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7일 국민신당의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한이헌 의원은 국회 입문후 당무
일선에서 일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의욕이 생기는 동시에 중압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의장은 신당의 정책기조와 관련, "현실적 경제현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
하는 문제엔 우선순위를 높게 두지 않을 방침"이라며 "일차적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안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되 기업 근로자 소비자 등 세 경제주체중 어느 쪽에도 편향되지 않는
객관적인 견지에서 정책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의 "근본"이 나쁘게 가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불안이 경제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안정적 정국운용의 필요성이 있으며 경제정책도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적 대응보다는 "정도"로 가야한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한의장은 따라서 "안정기반위에 적정 성장을 도모하려면 각 경제주체별로
경쟁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고 정부는 세제 금융 등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당간 모략과 흠집내기식 정치풍토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에 다같이 나설 것을 각당에 촉구하면서
깜짝놀랄 정책이나 선심공약을 정책대결인 것처럼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의장은 이인제 후보의 경제관이 어떠한가라는 물음엔 "대단히 균형잡혀
있고 지향점이 좋은데다 풍부한 식견을 갖춘 분"이라고 추켜세운뒤 "이후보
의 그런 감각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주초부터 정책위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당정책방향을 설정
하기 앞서 경제계 학계 등과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한의장은 문민정부들어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경제수석
을 지내면서 주요 경제정책 결정에 중심역할을 해온 이인제캠프의 핵심브레인
이다.

온화한 인상에 친화력이 뛰어나는 평을 듣고 있다.

경남 김해(53).

부인 이정옥(47)씨와 1남1녀.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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