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회의 자민련 국민신당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겉으로는 대선 중립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를 방문중인 김대중 총재는 이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김대통령의 탈당이 그야말로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증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이 국민신당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동영 대변인은 간부간담회 논의를 집약한 성명에서 "김대통령의 탈당이
국민신당과의 관계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신한국
당내 민주계의 대거 탈당과 국민신당행, "여권 핵심세력"의 신당지원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김대통령이 자신의 중립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해선
탈당만으론 안되며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비서진 문책,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 인맥의 국민신당 철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신당은 공식적으로는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고뇌끝에 내린결단"
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갑작스런 탈당발표를 다소 의외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탈당이 이총재를 비롯한 신한국당 주류측의 공세에 밀린
듯한 인상을 주는데 대해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다.

그러면서도 신당의 당직자들은 김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신당에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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