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7일 신한국당을 탈당함에 따라 당내 주류 비주류간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주류측은 김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이회창 총재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당내 비주류가 자진 탈당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고 비주류측은 탈당보다는
당에 잔류,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킬 태세다.

이에따라 대선을 40여일 앞둔 신한국당은 격심한 내분상태에 빠져드는 등
"적전 분열" 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의 주류측은 김대통령의 탈당으로 이총재가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현정부의 실정 등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비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에 잔류하고 있는 비주류를 압박하기 위해 조순 민주당총재와의
연대를 조기에 성사시킬 예정이다.

비주류측은 이날 잇단 대책모임을 갖고 김대통령이 탈당하게 된 사태는
이총재와 민정계 일부 중진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비난하고 탈당보다는 당에
잔류, 당내 투쟁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주류 모임인 "국민연대"의 신상우 서청원 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국회
에서 회동, "당이 개혁기조를 거부하고 5,6공 수수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를 저지키 위해 당내구락부 성격의 "반DJP 총연대"를
구성키로 했다.

국민연대는 당내 관망파 의원들을 설득, "반이회창"세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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