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에 대한 부실심사로 비난을 받아온 국회 예결위가 6일 결국 파행을
겪었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새해 예산안에 대한 이틀째 정책질의를 벌였으나
조정제 해양수산부장관의 독도접안시설 준공식 불참및 신한국당 임인배
의원의 돌출행동 등으로 정부측 답변을 듣지 못한채 산회했다.

자민련 허남훈 한호선의원 등은 이날 "조장관이 이날 준공식에 돌연 불참한
것은 대일외교를 고려한 외무부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며 유종하 외무부장관
과 조장관의 해명을 요구,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대해 조장관은 "국회 예결위 참석의 중요성과 피해어민들의 시위정보가
있어 불참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부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밤 속개된 회의에서도 여야의원들은 "부산지하철공단의 부채를 국고
에서 부담할 것"이라는 강경식 경제부총리의 답변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임의원은 강부총리에게 항의하던 자민련 이원범의원의 옷을
붙잡고 끌고 나가려는 돌출행동을 해 야당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결국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임의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회의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며 회의장을 일방 퇴장, 심의가 전면 중단됐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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