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총재는 5일 "3자연대가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그 성사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 경우 2자연대를 한다면 순서상 이회창총재와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총재와의 연대가능성을 강하게 시사
했다.

조총재는 이날 대구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이총재측과 연대를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서로 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2자연대라는게 나의 후보사퇴를 일방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만약에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건전세력이 없다고 보고
독자적으로 갈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총재는 이어 이인제 전지사보다 이총재를 우선 연대대상으로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과 명분에 따른 것으로 당내 경선에서 이긴
사람과 당내 경선에서 지고 다시 나온 사람은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