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법사 재경 국방 농림해양수산 등 12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특히 재경위의 은행감독원 및 산하 시중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국 쟁점으로 부상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비자금 관리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총재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주장이 허위임을 거듭 주장하며 강총장이 김총재의 비자금설과
관련한 자료를 입수하는 과정에서의 은행감독원 개입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맞서 신한국당 의원들은 계좌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제시된
만큼 은행감독원 국세청 검찰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의 국방부조달본부 감사에서 국민회의 박정훈 천용택의원은
조달본부가 K-1전차, 155 자주포, K-200장갑차 등 방위력개선사업과
관련해 48건의 원가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2백59억원의 국고손실을 초래
했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위의 한국도로공사 감사에서 신한국당 김운환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 등은 현재 진행중인 17개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공사에서 96년이후
1백65회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사업비가 6천9백22억원이나 증가됐다며
도로공사측의 무계획적인 사업 시정을 요구했다.

통상산업위의 한국가스공사 감사에서 국민회의 박광태의원은 "평택인수기지
의 8,9호기 저장탱크 2백70개 기둥에 총 1천3백4개의 균열이 발생, 붕괴가
우려된다"면서 "정밀 안전진단후 재시공 또는 보완시공돼야 한다"고 지적
했다.

< 박정호.김삼규.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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