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조순 이인제씨가 지방자치단체장직을 사임한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한 내사를 실시,이를 토대로 10월 중순부터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포괄하는 일반감사를 강도높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기관장의 사임으로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흐트러질수
있다고 판단, 이를 다잡기 위해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 일반감사는 당초 10월말 11월초로 예정
됐으나 단체장 사임후 일정이 앞당겨졌다.

감사원은 서울시의 경우 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내달 20일부터
2주동안 2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현장감사를 벌이고 경기도는 내달 13일부터
같은 수준의 직원과 기간을 들여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감사결과 지난 95년 서울시정과 경기도정의 지자제 출범후부터
최근까지 행정비리가 집중적으로 드러날 경우 15대 대선후보로 나선 조순
전시장과 이 전지사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어 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