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이틀째 회의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공공문제대학원 회의실에서 속개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전날에 이어 본회담 의제 채택을 놓고 의견 절충을
계속했으나 한.미 양국과 북한간의 입장 차이가 현격해 이날 저녁(한국시간
20일 오전) 늦게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과 미국측은 전날에 이어 본회담의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포괄적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 반면 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의제로 집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오전 회의를 속개하기에 앞서 "북한측이 포괄적 의제
채택에 동의하지 않는 한 회담진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날 회담이 결론없이 끝날 경우 내주 월요일(22일)
까지 회담을 연장할지, 아니면 추후 3자 예비회담을 다시 개최하거나 아예
회담 자체의 종결을 선언할 지 여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