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추석연휴이후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과거처럼 선거판도를 좌우할 만한 돌출변수가 두드러지지 않아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둔 현재의 여론추이가 대선결과로 거의 직결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17일 한길리서치에 의뢰,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대중(29.7)
<>이인제(24) <>이회창(15.6) <>조순(13) <>김종필(3.8) 순으로, 조선일보와
MBC가 한국갤럽과 지난 17, 18일 이틀간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29.9) <>이인제(21.7) <>이회창(18.3) <>조순(11.6) <>김종필(3.3%)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19일 문화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대중(20.9)
이인제(16.9) <>이회창(13.1) <>조순(8.9) 김종필(3.2%) 순이었다.


<>.신한국당은 이대표가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전혀 낙담할 수준은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총재와는 10% 가까이, 이전지사와는 3~4%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남은
3개월동안 당력을 결집하고 민심을 수습할 경우 충분히 만회할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지도부는 이에따라 김대중 이인제 이회창순으로 지지율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정책개발을 통한 차별화 <>영남권 공략 <>일여다야체제 구축
<>이회창 대 김대중 양자구도 구축 <>범여권인사 영입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지지도 변동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 김총재
의 당선 가능성에서도 수위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국민들이 김총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김총재에 대한 거부감과 회의론이 많이 희석돼 현재의 지지도를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총재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이대표와 이 전지사간 상호견제책을 활용하면서
김총재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책대안 제시로 "준비된 후보"로서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지지도가 3%대의 극히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내심 당혹해하고 있다.

자민련은 그러나 이번 대선이 5자구도로 재편돼 선거 막판까지 유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보간 합종연횡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더 커져
김총재의 입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총재가 선택할수 있는 경우의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아래 일단 정국추이를 면밀히 주시해 나갈 계획이다.


<>.4위권에 그친 민주당 조순 총재측은 우려했던 이인제 변수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다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조총재의 이같은 하락세가 조총재 취임이후 나타난 당내 갈등
양상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의 부진 그리고 조총재 이미지 부각전략의 부재가
빚어낸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당직개편을 계기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인사 조기 합류,
명망가 영입, 조총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경제투어" 실시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총동원해 조총재 지지율 회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인제 후보측은 신한국당 경선 불복과 탈당 등에 따른 일부 비난여론
에도 불구, 지지율이 거의 변동이 없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특히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득표 잠재력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절대적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후보측은 신당 창당과 세대교체 연합 구축 등 조직역량을 강화, 10월초
까지는 "이인제-김대중"의 2강 구도로 대선구도를 이끌어 간다는 복안이다.

< 김태철.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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