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추석연휴가 향후 국민지지도 변화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당과 이회창 대표의 이미지 제고에 당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대표는 연휴기간동안 군장병 경찰 공장 근로자 등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문하면서 되도록 많은 유권자들과 접촉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대표는 추석연휴에 앞서 12일 전방부대인 경기도 파주 육군 제1사단을
방문, 아들 병역면제문제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있는 젊은 장병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13일에는 귀성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역에 들러 시민들의
귀향길을 격려하고 역무관계자들을 위문한다.

또 추석 전날인 15일에는 추석명절임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일터에
남아있는 수도권 지역 공장기숙사를 방문, 근로자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16일에는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가 성묘를 한후 곧바로 귀경, 영등포
경찰서에 들러 연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박나리양 유괴사건 수사본부가
마련된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수사관계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추석연휴동안 "외로운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
아래 장애인과 정신대 할머니 등 명절에 더 외로운 소외계층을 위로방문한뒤
필승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총재는 12일 "KBS 아침마당"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뒤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 가족묘지를 성묘, 조상에 대한 예부터 갖췄다.

김총재는 추석연휴 첫날인 14일에는 인천 소재 장애복지시설인 "명심원"을
방문, 원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15일에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원당리에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공동주택
인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의 애환을 듣고 위로할 계획이다.

김총재는 나머지 연휴 이틀간은 일산 자택과 아태평화재단 사무실에 머물며
추석이후 정국구상과 연후 후의 경실련 토론회 등 각종 토론회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김총재는 특히 이달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대선후보
단일화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다자구도하의 필승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총재는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도 귀향활동을 독려해 놓은 상태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추석연휴 기간동안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대선주자로서의 바쁜 일정 때문에 소홀히 했던 가족들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총재는 한때 당직자들과 서울 인근에서 골프회동을 할 계획을 잡기도
했으나 추석 당일에 최근 돌아가신 큰 형님 댁에서 차례를 지낸는 것을 제외
하고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김총재는 이 때문에 12일에는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당직자들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및 양로원을
방문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측근들은 김총재가 추석연휴 기간동안 자택에서 야권단일화 협상, 연내
내각제 개헌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구상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조순 총재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을
대선주자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을 예정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에는 주부대상 프로그램인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뒤
곧바로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한다.

조총재는 만하루를 이곳에 머물면서 선영참배 외에 현직기자단및 도지부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14일에는 주문진 항구와 강릉 중앙시장 방문, 북한 잠수함 침투지역과
해안초소 시찰, 그리고 6.25 민간인 희생자 추모비를 참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다.

조총재는 강릉 방문이후에는 서울시장을 사퇴한후 다시 입주한 서울 봉천동
자택에 머물면서 인근 주민들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참모들과 함께 대선주자로서의 활동계획을 짜는데 보낼
예정이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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