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스텐리 로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1일 "미국은
대북중유지원에 있어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나 대북경수로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로스 차관보는 이날 오후 유종하 외무장관을 예방한뒤 외무부에서 기자회견
을 갖고 "미국정부는 애초부터 경수로 자체비용은 부담하지 않겠다는게
기본입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총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경수로사업 비용분담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간 갈등이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