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만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71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개표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됐으며 이날 자정께까지 각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운동에도 불구,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평일에 치러져 오후 4시 현재 27.6%의 투표율을 보였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안양만안 보선의 최종 투표율은 35%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선은 야당 단일후보인 자민련 김일주 후보가 일찌감치 선두로 나선
가운데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와 무소속 김영호 후보가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

연말 대선을 1백여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보선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결과가 향후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각 후보들은 3일 자정까지 가두연설과 선거구 순회 등을 통해
부동표를 확보하기 위한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