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계개편의 향방을 가늠하게될 경기 안양 만안 보궐선거가 4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신한국당내의 "후보교체론"과 "DJP"단일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있어 정국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국당 박종근, 자민련 김일주, 무소속 김영호 후보가 출마한 이번
보궐선거는 자민련 김후보와 신한국당 박후보의 맞대결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박후보측은 3일 "지난 1일 정당연설회이후 열세를 상당히 만회했다"며
막판 역전극을 자신하고있는 반면 김후보측은 "승패는 끝났고 표차만이
관심"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있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유권자들의 보선에 대한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지난 4.11총선 당시의 58%보다 훨씬 낮은 35~40%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권자수가 18만명인 이번 보선의 당선안정권을 3만5천표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