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전.노사면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강재섭 원내총무를
이회창 대표 정치특보에 임명하는 등 부분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석이 된 원내총무에 목요상 국회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내정하는 한편 대표비서실장에 윤원중 의원을 임명했다.

이번 당직개편은 그동안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횡을 일삼았던 이대표 측근
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이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치특보에 기용된 강재섭 총무는 최근 "전.노사면 파문" 등에서
드러난 이대표측의 정치력을 제고하고 비서실과 특보단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