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4일 실시되는 얀양 만안 보궐선거의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를 노출했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합공천후보인 자민련 김일주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자민련은 이번 선거가 예산재선거의 패배로 침체된 당분위기를 일신
할수 있는 호기로 보고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자민련은 이미 이태섭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박신원 의원을 본부장으로,
심양섭 부대변인을 대변인으로하는 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소속 모든
의원을 망라한 지원대책반을 가동중이다.

이에 따라 22일에는 김고성 이재선 의원이 김후보와 함께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전날인 9월3일까지 당소속의원들이 번갈아가며 김후보의 유세를
도울 계획이다.

자민련은 특히 이 지역을 시장및 아파트밀집지역과 역세권으로 구분,
인구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중앙당 고위당직자들에게 득표활동을 전담시키는
등 득표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선거막바지인 8월27~9월3일의 기간에 현지에 집중 투입돼 득표활동을
벌이게 된다.

김종필 총재는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4일과 31일, 그리고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29일 당직자들과 함께 현지를 방문, 김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
이다.

김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국민회의도 소속의원들을 대거
현지에 보내 김후보를 지원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22일부터 9월3일까지 매일 5명의 당소속의원들을 번갈아가며
현지에 보내 30%에 육박하는 호남권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준형 만안지구당위원장과 인근 지역구인 군포의 유선호 의원이 이날
김후보와함께 남부시장을 함께 돌며 유세에 나선 것도 이같은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4일과 31일에 유재건 안동선 박상천
조순형 의원 등 20여명을 대거 참석시켜 자민련과의 공조를 과시할 계획이다.

김대중 총재는 29일 정당연설회때 김종필 총재와 나란히 참석한다.

이에 반해 신한국당은 표면적으로는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자제하면서 도지부
차원에서만 박종근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