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접한 여야는 6일 각각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아들 병역시비 등 정쟁을 일단 중단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정치권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치권은 특히 사고여객기에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신의원의 안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탑승객의 구조와 피해보상
및 지원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신기하 의원부부를 비롯한 신의원의 지구당
당직자 24명이 사고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침통한 분위기속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이날 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유재건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김명규 의원
임채정 의원 등 국회건설교통위 법사위 보건복지위소속 의원 7명을 위원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날 저녁 현장으로 급파.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새벽 4시 정동영 대변인으로부터 신의원 소식을
전해 듣고 예정됐던 당내 "열린정치포럼"소속의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취소토록 지시하는 한편 신의원의 광주동구 지구당에 전화를 걸어 당사에
나와있던 부위원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

김총재는 이어 오전 8시30분과 9시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로부터 잇달아 위로전화를 받고 "정말 감사하다"고 답례했다고
정대변인이 전언.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신기하의원의 국회사무실은
뜻밖의 비보에 충격에 휩싸인 모습.

김요왕 보좌관 등 비서진 5명은 TV를 통해 사고소식을 듣고 새벽 5시에
일제히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 전날 신의원을 직접 배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에 신의원일행의 합승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당재해대책위원회(위원장 조진형)를 가동, 구조활동과 현장수습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


<>.자민련도 이날 김복동 수석부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정부와 대한항공측에 조속한 사고수습과
사후대책마련을 촉구.

<김태철.김태완.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