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남대에서 귀경한 직후인 이달 초순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특히 개각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지는 것은 고건총리의 교체여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권의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지금까지 준비상황으로 볼 때 내주중
개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고총리의 교체여부를 포함해 그
시기와 폭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의 주목적은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내각을
짜는데 있다"며 "의원겸직 및 신한국당 당적보유 장관들과 선거관리 관련
장관을 제외하고는 개각폭은 가급적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과 권오기 통일부총리를
포함한 통일.외교안보팀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며, 선거관리와
관련된 내무, 법무장관등 10여개 부처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중 1~2명이 입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