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조종석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신한국당 오장섭후보는 24일 "3김
정치 청산에 대한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됐고 "지역 일꾼론"을
일관되게 주장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지역사회와 정치발전을 위해 일하게 돼 기쁘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오
당선자는 "승리의 요인은 주민들이 진실하게 일할수 있는 일꾼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오당선자는 "진실이 통하지 않은
선거였다"면서 "자민련측이 유언비어 마타도어등 바람몰이에 주력해 어려움
을 겪었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영향력이 텃밭이랄 수 있는 충청도지역
에서 줄어든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지난 총선이후 1년 3개월이 지나면서
국민들 가운데 젊은이와 지식층을 중심으로 3김정치 청산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부터 농도가 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P바람과 관계없이 정치성향이나 봉사정신을 강조해 파고든게 주효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회창대표의 대통령 후보 당선에 따른 영향에 대해 오당선자는 "이대표가
정치불신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치를 시의적절하게 제시한 것이
사실이며 그가 갖고 있는 향후 국가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참신함 청렴성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당선자는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수는 없다"면서 "이번 우리당 경선과정에서도
이대표에게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표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예산=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