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대표는 22일 경부고속철도 영종도
신공항 등 대형국책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추진하되 앞으로 기술 재정 지역
갈등 등의 문제를 총괄논의할 수 있도록 국책사업의 추진주체를 격상해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형국책사업에
대해 "공기 및 사업비의 조정 사업의 효율성제고 등을 위한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또 "현재의 경제난은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구조가 한계점에 도달해 발생한 만큼 단기 대증요법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는 정책을 택해야 한다"며 각종 규제혁파 민간자율경쟁체제
확립 고비용구조개선 과학기술투자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대표는 특히 "선진국형의 낮은 물가상승은 반드시 달성해야 하고
효과적인 금융개혁도 저금리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
면서 "금융실명제도 기본 정신은 유지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대통령 4년중임제에 대해 "국내외적 시대환경이 변해 국가사회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개선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해 수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