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오는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집권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했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 1만2천68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이회창 고문은 4천9백63표를 획득,
최다득표를 했으나 대의원 유효투표의 과반수에는 미달하는 41.1% 획득에
그쳐 2위를 한 이인제(이인제)경기지사와 결선투표에서 표대결을 벌였다.

1차투표에서 이 지사는 1천7백76표(14.7%)를, 3위를 한 이한동고문은
1천7백71표(14.6%)를 얻었다.

김덕룡의원 1천6백74표(13.8%), 이수성고문 1천6백48표(13.6%), 최병렬
의원 2백36표(1.9%)순으로 득표했다.

결선투표는 이수성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이인제 지사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시작됐으며 저녁 8시가 넘어 개표가
완료, 대통령후보 당선자가 확정됐다.

신한국당이 이날 대통령후보를 선출함에따라 연말의 대선구도는 이미
김대중 김종필총재로 후보를 확정해 놓은 국민회의 자민련 3당간의
"빅3후보"대결로 윤곽을 잡게 됐다.

하지만 국민회의 자민련이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고 신한국당의 경우 일부후보들이 경선에 불복, 독자세력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연말 대선구도가 확정되기에는 상당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