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실시되는 경북 포항 북 보궐선거와 충남 예산 재선거가 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법정 선거운동의 막을 올렸다.

포항 북 보선에서는 신한국당 이병석 위원장 민주당 이기택 총재 무소속
박태준 전 포철회장 등이, 예산 재선거에서는 신한국당 오장섭 자민련 조종석
전 의원 등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는 대선을 앞둔 전초전인데다 거물급 정치인들간의 "건곤일척"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 보선은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이총재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박전회장을 공동 지원하고 있고 예산 재선거는 이 지역에 선영을 두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리전 형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총재는 이날 포항 시그너스호텔에서 당무회의와 전국 지구당
위원장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신호로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서 대세를 역전
시킬 계획이다.

이총재측은 시간이 갈수록 박전회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고무돼 있다.

반면 박전회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원을 기초로 체계적인 선거운동을
벌여 대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은 김총재가 합동연설회때 직접 포항에 내려가 박전회장에 대한
지원을 호소할 계획인데다 경북도지부 임시사무소를 포항에 마련, 조직적인
후원을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민련은 조만간 당차원의 지원계획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신한국당 오후보는 오는 10일과 전당대회 직후인
22일께 이전대표가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개최, 기존 조직표를 다지며 막판
세몰이로 승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받은 조후보는 선거지원대책위 위원장인
정석모 부총재 등의 지원과 함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당연설회 참석
등 야권 공조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김종필 총재도 정당연설회및 합동연설회때 모두 3차례 현지를 방문하는 등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