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로 7일 오후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차기
대통령후보경선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추첨에 의해 첫번째 연설에 나선 최병렬 후보는 "집권하면 5년이내에
지금보다 경쟁력이 두배 강한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기업활동에 대한 족쇄를 선진국 수준으로 풀어놓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떤 가치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구할수 없다"면서 "튼튼한
안보없이 통일없다는 신념아래 북한 화확무기의 폐기와 제조금지를 실현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한동 후보는 "변화와 개혁의 노선을 지속하면서 옛것 중에서 소중한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며 고쳐야 할 것은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며 "경영의
대통령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2년 대선 당시 민정 민주계가 단결했던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양대세력이 대동단결,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낡고 병든 정치를 신선하고 건강한 새시대 정치로 바꾸겠다"
며 <>지역패권주의 청산 <>포용의 정치 <>고비용정치 혁파 <>생산적 정치
<>당내 민주화 등 5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이후보는 또 국제경쟁력 있는 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성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남북한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을 반드시 포기시키고 남북한 미국 중국의 4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공존체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또 "우리는 불안과 분열의 극복하고 안정과 통합을 이룩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재임중 경제안정 안보안정 정치안정 등 3대안정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후보는 "15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2월 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
로 선포하고 화해의 시대를 여는 분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이어 세종대왕이 집현전에 만천하의 인재를 모았듯이 지역과 성별
에 차별없는 대탕평을 통해 만천하의 인재를 발굴, 등용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인제 후보는 "공장하나 짓는데 3년이나 걸리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한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고 남아 있는 규제도
교통신호처럼 명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 제1의 시대에는 국민과 함께 일하고 기업과 함께 세계
시장을 누비는 세일즈맨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찬종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경제대통령으로서 한정된 자원과 국가재정을
과학적 합리적으로 분배하겠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강원도는 개발
잠재력이 엄청난 곳"이라고 말했다.

박후보는 현재 당내에서 벌어지는 경선행태를 겨냥, "김대통령은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고 그러리라고 신뢰한다"며 <>현저한 세몰이 행태 <>금품
살포설 <>흑색선전물의 유포 <>조작된 여론조사 자료배포 등 4가지를 대통령
직권으로 조사해줄 것을 공개 건의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