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본부 = 최완수 기자 ]

범지구적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특별총회는 26일
(한국시간) 실무협의회를 열어 적절한 처리및 저장시설이 없는 국가로의 핵
폐기물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사성 폐기물 관련 합의문''을
채택, 27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합의문은 핵폐기물 수출금지 이외에도 <>방사성폐기물의 생산국가내 처리
원칙 <>방사성폐기물 이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사전통고,
정보제공및 협의문제의 추가검토 추진 <>지역협력체제나 공동사용처리장의
적정성 인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총회 실무협의회는 또 향후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주요 추진분야로 핵
폐기물의 저장 수송 국가간 이동및 처리의 안전관리방안을 선정하고 핵
폐기물 이전은 리우환경선언의 모든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영삼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수행한 유종하 외무장관은 이날 "우리 정부
주도로 유엔특별총회 실무협의회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련 합의문이 채택되는
것은 대만의 대북한 핵폐기물 수출기도에 커다란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