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 특파원 ]

유엔환경총회에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은 "환경문제는 이제 전인류의 현안이
됐다"며 "앞으로 환경을 고려치 않는 나라는 해외수출이 어려울 뿐더러
선진국 진입에도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숙소인 뉴욕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가진 뉴욕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환경문제에
주도적 입장을 취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교량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환경과 관련된 선진국의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이 현실상
선진국의 기대치를 모두 수용키는 어려워 국익을 지켜가며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선진7개국(G7)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에도 언급, "이들 국가는
북한정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의 경제협력, 우리기업들의 자국내
진출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회담내용을 소개했다.

26일 멕시코 방문과 관련, 김대통령은 "멕시코는 중남미의 중심국으로 미주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며 "34명의 기업인이 동행해 앞으로 한-멕시코
간 경제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4자회담의 전망은.

"8월초 예비회담이 열릴 것이며 임기내에 4자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확신
한다"

- 북한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식량은 도와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북한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 앞으로 임기내에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금융개혁, 선거법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과외는 학부모들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말 해결하기 어렵다"

- 대통령이 언급했던 중대결심의 내용은.

"아직 말할 계제가 아니다.

이를 발설한다면 이미 중대결심이 아니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의 경선주자나 정발협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