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당대회는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김총재의 취향을 반영,
각종 공연이 수시로 벌어져 시종 밝은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개표시 서울 서초구 어머니들로 구성된 ''한마음여성합창단''과
''김덕수사물놀이패''의 공연과 에어로빅시범에 많은 박수.

이어 후보수락연설직후 김현욱 의원과 부인 김혜선 단국대 음대교수가
나란히 축가를 불러 화목한 집안분위기를 연출.

또 멀티비전을 통해 시민들의 자민련 지지발언이 소개되기도.

<>.국민회의측은 이날 전당대회에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 5명의
고위당직자들을 참석시켜 우의를 과시.

조총재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절친한 친구정당"이라며
"야권공조는 이 시대 지상의 정치덕목"이라고 강조.

조총재 권한대행의 축사가 끝나자 사회를 맡은 변웅전 의원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공동으로 집권해 썩어문드러진 신한국당 정권을 타도하자"는
다소 과격한 용어를 사용, 신한국당을 비난하면서 대의원들의 박수를 유도.

이에 단상에 앉아있던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과 신경식 정무1장관은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김종필 총재는 정견발표를 위한 15분간의
연설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나라와 당과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내용의 간단한 연설원고를
읽고 1분만에 마무리.

반면 한영수 부총재는 후보등록 방해공장에 대한 비난으로 연설을 시작한뒤
JP대선후보 불가론을 역설하면서 목이 쉴 정도로 열변을 토해 대조적인 모습.

<>.김총재는 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뒤 수락연설을 통해 2005년까지
달성할 3대목표와 5대국정기조를 제시하며 집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

김총재는 먼저 3대목표로 <>G-7그룹에 합류하는 경제대국건설 <>국민
생활의 질에서 세계15위권내 진입 <>평화적 통일 실현 등을 제시.

이어 <>내각제 구현 <>행정.재정개혁단행 <>제2의 한강기적 실현 <>복지
사회 건설 <>평화통일기반조성 등을 국정기조로 삼겠다는 다짐.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