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4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로
김종필 총재를 선출했다.

김총재는 이날 총유효투표 3천1백29표중 2천5백75표를 얻어 5백54표를 얻은
한영수 후보를 눌러 이겼다.

이로써 김총재는 지난 87년 신민주공화당후보로 대선에 출마한데 이어
두번째로 대통령후보로 나서게됐다.

김총재는 이날 후보로 선출된후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통한 경제대국건설 <>국민생활의 질에서 세계 15위내에 드는
일류국가건설 <>평화적 통일의 실현 등 3대 목표를 제시한후 자민련이 정권을
잡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15대 임기내에 내각제개헌을 실시하고
행정 및 재정개혁을 단행, 환경과 공정거래에 대한 법적규제 이외에는
정부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수락연설을 마친후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박준규 최고고문을
재지명하는 등 당총재단과 고문단을 임명, 당지도부를 구성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효율적인 집권전략 수립을 위해
대통령후보 단일화 및 내각제개헌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대통령후보 및
당무회의에 위임했다.

자민련은 빠른 시일내에 김용환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집권전략
추진회의를 구성, 국민회의와 본격적인 후보단일화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