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수성고문이 TV토론이후 침체된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본선 필승 후보론''을 내세우며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고문은 26일 여의도 63빌딩 가버너스챔버에서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50여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이날 만찬에는 그동안 물밑에서 활약하다 캠프에 합류한 장영철
의원을 비롯 강용식 김동욱 김호일 박종우 김석원 최연희 노기태
의원 이용식 이승채 심재철 이춘식 위원장 등 50여명의 원내외
위원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고문측은 ''지난 17일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위원장들에게
답례 형식으로 저녁을 사는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
하고 있으나 초청된 인사들 대부분 직, 간접으로 인연을 맺어온
위원장들인데다 모임이 이회창대표의 27일 경선 출마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세과시'' 성격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이고문측은 정발협과의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세''를 잡을 수 없다고 보고 서석재 김정수 서청원 의원 등
정발협 지도부와의 직접 접촉을 통한 연대 모색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지금까지 이고문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정발협 지도부와의 개별 접촉을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지도부와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