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0일 국회도서관에서 발족후 처음으로 이사회와
"이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상"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후보
"탐구"에 들어갔다.

이날 정발협이 개최한 이사회에는 정발협측의 지지를 끌어안으려는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 가운데 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을 제외하고 이한동 박찬종
고문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하는 원내외 지구당 등
정발협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이지사는 TV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발협측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을 의식한 탓인지 이고문이나 박고문보다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정발협의 지지를 끌어안으려는 대선예비주자들의 이같은 행보는 이날
정발협측이 발표한 이사수를 보면 그 이유를 분명히 알수 있다.

정발협은 이날 현재까지 원내 83명(전국구 8명 포함)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70명 등 총 1백53명의 의원 및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이사 취임서 승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숫자는 전국 2백53개 지구당 위원장중 1백45개 지구당 위원장이
가입한 것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3%에 해당하는 셈이다.

정발협의 지지를 업는 후보가 대선경선 고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발협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정발협은 우선 거대한 "덩치"를 배경으로 반이대표진영과 연대, 이회창
대표측의 대세몰이를 견제하면서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몇차례 검증작업을 거쳐 최종 순간 반이대표측 예비주자중 한명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수순을 밟는다는 복안이다.

이날 개최한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대선후보
선택을 위한 예비작업의 하나라 할수 있다.

정발협은 이날 세미나 토의내용을 토대로 내달 3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1박2일 일정으로 2차세미나를 갖고 최종 "결심"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형우 고문계 김덕룡 의원계 민정계 등이 얽혀 있는 정발협이
최종적으로 한 후보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가에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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