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토론에서의 "평범함"으로 상승세가 한풀꺾인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경선후보 등록을 1주일 남짓 앞두고 대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고문은 지난 17일 4천5백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출판기념회에서 "집권 2년
후 권력구조 개편 국민투표 카드"를 선보인데 이어 18일엔 이회창 대표에게
"법대로"가 아닌 "멋대로"라고 몰아붙이는 초강수를 던졌다.

당내 최대세력인 정치발전협의회의 반이 공세 수위가 고조일로에 있는데
때맞춰 교감이라도 한듯 나온 이고문의 강공 드라이브는 정발협내의 "이수성
대안론"에 다시 불을 지펴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고문측은 "이대표측의 대세몰이에도 불구하고 지지세가 30% 미만
으로 묶여 있고 이인제 경기지사의 인기도 서서히 "거품"이 걷히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고삐를 죄면 승기를 잡을 기회는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측근은 "경선이 임박해질수록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맞서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수 있느냐는 문제가 집중 부각될 것"이라며
"야당이 파고들기 어려운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고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고문의 전략은 이대표 사퇴요구를 고리로 계속 강공을 펼치면서
정발협과의 유대를 강화해 경선구도를 이회창 대 이수성 양자대결 양상으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볼수 있다.

이를 위해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간의 3자연합과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고문의 전략담당인 강용식 의원은 이와관련, "이대표를 제외한 6명의
주자들이 모두 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반이 6자회동"
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고문은 이와함께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지지도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0일부터 부지런히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시작
했다.

특히 합동연설회에 때맞춰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지지세 확대를 꾀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주께 지지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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