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문제와 국회정치개혁특위의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임시국회 소집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야권이 정치개혁특위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히며 임시국회 소집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16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
특위의 여야동수구성과 사회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정치개혁자문위원회
설치를 임시국회 소집협상의 절충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박총무는 "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고, 특위내에 여야대표 각 2명과
언론계 시민단체 변협 선관위 학계등 각계대표들로 정치개혁자문위를 구성
하는 방안을 자민련과 공동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박희태총무는 여야동수 특위구성은 수용할수 없으나,
야당이 검토중인 정치개혁자문위 설치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신한국당 이한동고문은 15일 "당지도부는 야당이 요구하는 정치개혁
특위 여야동수구성을 수용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론에 배치된 입장을
표명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