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는 11일 오후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적십자
간 합의에 따른 2차 구호물자 1만7천6백t의 수송계획을 통보했다.

이번에 북측에 보낼 물품은 <>전경련이 기증한 옥수수 가루 4천2백t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한마음운동본부가 기증한 옥수수
6천4백t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기증한 밀가루 1천t <>북한동포돕기
후원연합회가 기증한 라면 15만상자 등이다.

이 물품들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중국측 화차편 및 한국 국적선을
통해 북한의 신의주 만포 남양 흥남항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한적은 물품의 인도를 위해 북측 4개지역에 파견될 12명의 인도요원 명단을
통보했으며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을 요구했다.

한적은 특히 이번 물품이 남북적십자간 합의에 따라 북한의 함경도 강원도
등 특정지역과 특정단체인 "조선기독교연맹"으로 지정기탁되는 만큼 북측에
분배과정의 투명성보장을 촉구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