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3국은 9일 서울에서 대북정책 공조를 위한 3자협의회를
갖고 4자회담 성사를 위한 공조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6일 "찰스 카트만 미국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과
가토료조 일본 외무성아주국장이 한일방위협력지침의 중간보고서를 한국측에
설명하기 위해 8일 오후 내한한다"면서 "3국은 이를 기회로 3자 대북정책
협의회를 갖고 북한정세와 4자회담 대책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이 자리에서 4,5일 뉴욕에서 잇달아 열린 남북한과 미국간
3자실무접촉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북한의 4자회담 조기 참석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국제기구의 인도적 대북식량지원에 일본측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 북송 일본인처 문제와 각성제 밀수사건등으로 대북지원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3국은 또 대북경수로지원 문제와 관련해 7월 중순경 경수로 부지공사를
착공할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측에서는 유명환 외무부북미국장이 회의에 참석하며 이번 국장급
3자협의는 지난달 7일 동경에서 열린 1차회의에 이어 두번째이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