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무대에 본격 진입한 이수성 고문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고문은 경선출마를 선언한후 당내 중진들은 물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과
1대 1 접촉을 늘리고 지구당위원장 후원행사 등 당내외 행사에도 가리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맹렬한 기세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고문은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국장애인단체 지도자
연수회에서 축사를 하고 저녁에는 시내 6.3빌딩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고문단
모임에도 입당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일정으로 아침 자택에서 모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한뒤 오전에는 민주계 중진 2명과 시내 모처에서 잇따라 접촉했고 오후에는
수도권지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4명과 개별적으로 만났다.

이처럼 활발한 이고문의 움직임은 출사표를 던지기전 "결심을 굳히면 다른
주자들이 한 사람을 만날때 나는 세사람을 만나겠다"고 한 의욕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을 뿐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는 26일 저녁 김영춘 광진갑위원장 "후원의 밤" 행사와 27일 저녁 김철기
중랑갑위원장의 후원회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무임승차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고문은 조만간 지구당위원장들과 사무처직원 등 당원들에게 사무실 개소와
출마선언을 알리는 인사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고문은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개별 접촉 못지 않게 당내 세력을 그룹별로
끌어당기는 "큰 포석"을 취하면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중적 지지기반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당분간은 후발주자로서 또 원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구당
위원장들과 활발하게 접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개별접촉은 한계가 있는
만큼 당내 큰 세력을 끌어안고 대중적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고문 진영에는 이고문의 결심 전에 이미 "깃발"을 든 강용식 강성재 의원
과 실무책임자로 합류한 허술씨가 돕고 있으며 조만간 언론계 중진급 인사
2명이 가세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밖에 서울고(8회) 서울법대(14회) 동기를 비롯한 각계에 포진하고 있는
"이수성 사람들"도 선언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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