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고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 주요 당직자, 김용태 비서실장 등 전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고위당정회의를 주재, 시국수습을 위한 대국민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고총리와 이대표체제 출범이후 직접 고위당정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차남 현철씨 사법처리와 검찰의 한보수사
종결이후 현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및 입장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며"그 시기와 형식을 놓고 다각적 방안이 논의됐으나 오는
21일 확대고위당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차남 현철씨가 비리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것과
관련해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밝히고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