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부분적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외부의 식량지원이 없으면
오는 7~8월께 전면적 기아위기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가 12일 당간부회의에서 소개한 지난 9일 권영해
안기부장의 국회정보위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2백14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나 배급량을 줄여 나가고 17만t의 식량을 도입, 5월까지는 배급이
가능한 상태로 지역에 따라 부분적 기아를 겪고 있다.

또 우리 정부는 황장엽씨가 언급한 북한 핵보유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기존정보를 수정할만한 특별한 다른 정보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권 안기부장은 "황장엽리스트"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없으며 조사과정
에서 리스트가 나온다면 일반수사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정보위는 지난 9일 위원장의 일방적인 발표로 북한의 전쟁위협이
과장됐다는 지적을 수용, 앞으로는 여야 3당간사가 내용과 시기 등 세부
사항을 사전에 협의해 합의할때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