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내에는 6월이나 7월께 남침을 위한 전쟁이 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9일 북한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온 한 노동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2주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건설노동자인 이 사람은 특히 북한정부가
전쟁준비를 위해 주민들에게 땅굴이나 대피소를 파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남침소문이 굶주린 주민들의 불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책략인지, 아니면 진정한 전쟁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신할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지는 전했다.

이 노동자는 또 현재 북한내에는 식량난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영구차가 마을을 순회하며 집집마다 시체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