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8일 "당내에서 분파적 행동으로 비쳐지는
행위나 당의 단합과 결속을 저해하는 언동은 일체 있어서는 안될것"이라고
이회창대표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청와대에서 이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민주계가 정치발전협의회를 구성하면서 대대적
세력규합에 나선데 대해 공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또 경선을 앞두고 이대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표사퇴 운운 발언 등은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각별히 자제돼야할 것"이라고 말해 경선전 이대표의 사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당의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 이 시점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모두가 결속해 조속한 시일안에
고비용 정치구조개선 등 정치개혁을 이뤄 나가는데 당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