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영씨 신문 ]]]

<> 이인구 의원 (자민련)

-정태수씨의 4남 한근씨가 회사 인감을 갖고 있다.

경영권을 간접행사하고 재산을 은닉시키고 있는 것 아니다.

"구 인감이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회수를 안한 것은 잘못됐다"

<> 이상수 의원 (국민회의)

-한보관련 자료요구는 정세균 의원이 유일한데 4인방을 거론한 이유는.

"어떤 의원이 자료를 요구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한보관련 자료제출을 왜 꺼렸나.

"자료보충을 위해 한보에 전화를 했다.

그때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면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노동법 파동으로 연말.연초에 부도를 내지 말라고 했는가.

"실무입장에서 그런 느낌을 못받았다"

-금년 1월8일에는 왜 대출을 또다시 했나.

"1월초 한보의 등기부등본이 완성돼 담보를 설정하면서 지원된 것이다"

-제일은행으로서는 부도를 원치 않았을텐데.

"담보를 취득한 이후이기 때문에 더이상 지원하지 않으려 했다.

부도가 나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 이상민 의원 (자민련)

-한보가 어려운 것을 언제 알았나.

"지난해 12월초였다"

-그런 사실을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적 있는가.

"12월말까지 보고한 것은 없다"

-은행이 한보철강 공장별로 여신을 분산지원한 것은 누가 교통정리를
해줬기 때문 아닌가.

"은행이 위험을 분산하려는 측면이 있었다.

또 외화대출을 각 은행이 경쟁적으로 유치하려 했던 점도 있다"

<> 맹형규 의원 (신한국)

-한보는 여신심사에서 60점을 넘은 적이 없었다.

대출상환 능력도 E급이었다.

여신총괄부장으로서 종합적인 판단은 어떠했는가.

"자료를 보고 마음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한보로부터 사례를 받은 적이 있는가.

"없다"

-정태수씨가 흑자 부도를 냈다고 주장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여신이상의 담보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지만 믿을수
없는 얘기다"

<> 김원길 의원 (국민위원)

-한보관련 자료에 대해 요구가 있었을 당시 왜 김대성 한보상무에게
연락했는가.

"일부 보완이 필요해 연락했던 것 뿐이다"

<> 박주천 의원 (신한국당)

-검찰에서 야당의원들로부터 자료 제출요구를 받았다고 진술한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에서 어느 당에서 요구했느냐고 물어 야당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
뿐이다"

-여당의원 중에는 자료요구한 사실이 없는가.

"한보철강 관련된 부분은 없고, 계열사와 관련해서는 있었던 것으로 안다"

<> 김민석 의원 (국민회의)

-정한근 부회장 등 한보의 재기를 위한 비상결제라인과 연계를 갖고 있나.

"전혀없다.

그럴수 없다"

-30대기업 재무현황 요구가 오면 각 기업 자금담당 상무에 연락하나.

개별기업에 대한 자료요청이 올 경우에도 연락을 하는가.

"그렇지 않다.

개별기업 자료요청은 별로 없고 이를 알려준바 없다"

-한보철강에 대한 재무자료 요청 사실은 은행내에서 어디까지 알고 있나.

"박석태 상무에게 보고했다"

[[[ 박석태씨 신문 ]]]

<> 이양희 의원 (자민련)

-청와대 윤진식 비서관에게 유원건설 관련 보고를 했나.

"했다"

-청와대에 누구 지시로 몇차례 전화했나.

"이철수 당시 행장 지시로 했다"

-청와대 윤비서관을 만난다고 신광식 당시 전무에게 보고했나.

"내부결정 사안이므로 보고했는지 잘 모른다"

-이세선 전무가 유원건설 결재를 했나.

"그렇다"

-청와대에 보고한 서류를 가지고 있나.

"갖고 있다"

-경제수석에게도 알리라는 의미였었나.

"그건 모른다"

-수석 윗선에도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하지 않았나.

""수석 윗선"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윗선"이라는 말만 했다"

-우성도 청와대에 보고했나.

"95년말 자금난을 겪을때 2번 보고했다"

-한보같은 부실기업에 대출한 것은 이행장의 지시아닌가.

"1백억원이상 여신은 위에서 결정이 있어야 한다"

-부채규모가 5배나 되는 한보에 대출할 당시 이사회의 반대가 없었다는데
이는 외압 때문 아닌가.

"외압여부는 모르겠고 이사회도 동의했다"

<> 김학원 의원 (신한국)

-지난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보에 계속 지원했나.

"당진공장 건설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어 후취담보를 취하기 위해서였다"

-외압이 있었나.

"거액의 대출에는 은행장 결심이 필요하다.

상무로서 반대는 못했다"

-95년 12월 정보근이 홍인길 수석의 주선으로 한이헌 수석을 만나
통사정해서 대출이 이루어졌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모르겠지만 정태수 총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데
대해 (내가) 외압을 느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기억한다"

<> 이사철 의원(신한국)

-7월 임시국회때 김종국 사장에게 박태영의원 자료요구를 해결해 달라고
했나.

박의원을 찾아갔다고 그래서 문제가 안되지 않았나.

"그렇다.

박의원을 찾은일이 있고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월 국감때도 박태영 김원길의원 자료요구 해결을 김대성상무에
요청했나.

"한 것 같다.

어떻게 해결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지난해 연말 청와대 윤비서관으로부터 연말연시에 한보철강을 부도내면
파장이 크기 때문에 입장정리가 될 때까지 지원하라는 말을 들었는가.

"연말연시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지만 당장 부도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는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

-한보부도조건은 최종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결정한 것 아닌가.

"...."

-정부의 지시가 있을때는 4개은행이 협조융자를 하더라도 부도를 막으려는
것이 제일은행의 입장이 아니었나.

"한보부도를 원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 박주천 의원(신한국)

-청와대 경제수석을 유원건설 인수에 끌어들이기 위해 보고했는가.

"대성산업에서 한보로 바뀐데 대해 약간 당혹했으나 인수조건이 좋았다.

그러나 2천98억원 대출은 특혜라고 생각했다"

< 허귀식.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