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국정조사특위는 11일 서울구치소에서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주고
각각 4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신광식 전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전조흥은행장을 청문회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대출외압여부 등을
추궁한다.

특히 여야특위위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대출과정에서 청와대측과의 의견
조율여부를 비롯 홍인길의원외 다른 외압실체 각종 특혜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지난 9일 이철수전제일은행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에서 제일은행 뉴욕지점이 김현철씨의 비자금을 빼돌리는데 앞장
섰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제일은행 뉴욕지점이 김혁규 경남지사의 이종 4촌동생인
재미교포 이우성씨에게 1백억원을 특혜대출해 주었다"면서 "김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의 (주)심우가 이 특혜대출에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지난 92년말부터 95년까지 박만규씨가 대표로 있는 TPC에
대한 국내외여신이 6백억원에 달했으나 1백20억원만 회수됐다"며 "이것도
(주)심우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