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양과 음으로 형성돼 있고 사회는 선과 악으로 형성돼 있다. 한보가
음지쪽만 비쳐지고 있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한보가 노인회관건립 하키양성
영동전문대 설립.운영 등의 일도 했다"(의원들의 질의가 각종 비리의혹에
집중되자)

"한달에 한두번 대표위원과 재정위원들 회식이 있었다. 높은 사람 옆에는
안가려는 것이 우리 상례이기 때문에 김대통령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김대통령이 "이리 오라"고 말해 앉았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친분을 가져
왔다"(김영삼대통령을 대선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이신범의원의 질문에 대해)

"대출이라는 것은 누가 부탁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주
사업성 담보물 등 3가지 구성요건이 충족되면 대출이 이뤄진다. 적기에
대출을 해달라고 홍의원에게 부탁했다"

"홍의원을 하늘같이 여기고 있다"(거액대출과 관련해 홍인길의원외 배후가
있느냐는 맹형규의원의 질문에 대해)

"(김현철씨는) 아들과 학교관계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정보근
회장과 김현철씨간의 관계에 대해)

"내가 아파트 606호에 살고 김명윤씨는 808호에 산다. 이웃끼리 심심하면
장기도 두고 고스톱도 쳤다"(김명윤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현재 입장에서 억울하다고 얘기한들 무엇하겠나. 그냥 흘러가고 있다"
(억울한게 있느냐는 질문에)

"검사가 묻지도 않는데 말해야 하는가"(수서사건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1백억원을 준 사실을 왜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간담회를 가진 것이 아니고 SBS카메라들에 습격 당했다"(부도직후 SBS와의
인터뷰에 대해)

""한보는 시설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부도를 내면 사람으로 치면 생니를
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생니를 빼 부작용이 나면 몸 전체가 부작용이
나는 것이다, 부도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달라"고 했다"(임창렬 재경원
차관이 부도결정을 통보했을때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사업하는 사람이니 사업해서 사죄하겠다"(어떻게 국민들에게 사죄
하겠느냐는 질문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정으로도 줄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얘기할
수 없다"(돈을 주고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돈을 준 내가 그렇게 할 경우 사법처리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양해해 달라"(돈을 준 사람을 선별한 이유에 대해)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